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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디어>란 제목으로 개봉됐는데 원래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The Killing of a Sacred Deer), 직역하면 ‘성스러운 사슴 죽이기‘란 제목을 지니고 있는 영화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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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디어 결말 해석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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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디어 결말 해석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

성스러운 사슴의 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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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디어 결말 해석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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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영화 킬링 디어 해석 / 권력과 희생양에 관하여 :: The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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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영화 킬링 디어 해석 / 권력과 희생양에 관하여 :: The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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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디어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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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디어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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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디어 결말 해석 스포일러 줄거리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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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디어 결말 해석 스포일러 줄거리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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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디어 결말 해석 스포일러 줄거리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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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디어 결말 해석 스포일러 줄거리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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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디어 영화 후기 및 해석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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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디어 영화 후기 및 해석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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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디어 영화 후기 및 해석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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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디어 결말 해석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

성스러운 사슴의 살육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영화에 영향을 준 원작은 에우리피데스의 고대 그리스 희곡[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다. 희곡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그리스 총사령관 아가멤논은 트로이 원정을 결의했지만 2년째 바람 한 점 없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때 내려온 신탁이 아가멤논 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받치라고 한다. 아가멤논은 과거에 아르테미스 여신이 아끼는 동물 중 하나인 사슴을 사냥하고 자만심에 빠졌던 적이 있다. 그 벌로 자신의 딸을 제물로 내놔야 하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아가멤논은 결국 자신의 딸을 바치기로 하고 딸을 죽이려 하는데 딸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사냥당한 모습의 사슴이 있었다고 한다.

킬링 디어에서는 희곡의 등장인물과 영화 등장인물의 모습이 겹친다. 감독은 마틴의 이상스런 행위에 대해 일절 설명하지 않는다. 영화를 파고들고 숨겨진 포인트를 찾아내며 희열을 느끼는 관객들을 위해 만들어졌나 싶을 정도다. 모든 장면과 OST, 효과음은 감독의 철저한 계산 아래 촬영되었을 것이다. 사람의 신경을 제대로 긁어대는 OST와 등장인물들의 묘한 말투 등. 촬영된 장소 및 인물들의 대사에서 인간애를 느낄 수가 없다. 병원 회의실이나 대기실도 아주 넓은 곳이다. 사람 관계뿐만 아니라 공간적인 면에서도 영화 내내 써늘하다.

※줄거리, 결말, 스포, 해석, 주관적 생각까지 전부 포함※

혈관에 부숴 넣은 드라이아이스, 휘황한 악몽

– 박평식 평론가

충격적인 오프닝

슈베르트의 Stabat Mast-1

Jesus Christus schwebt am Kreuzel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하늘로 오르고)

웅장한 음악이 검은 배경 위로 흘러 나온다. 무슨 화면이 나올지 예측이 되지 않았다. 지나치게 가깝게 촬영된 심장수술 장면에 잠시 멍 때리게 된다. 실제 수술 장면을 허락받고 찍었다고 한다. 소품으로 제작되었다기에는 참으로 디테일하다 싶었는데 실제 심장이었다니…

심장 전문의 스티븐은 수술을 끝내고 친구이자 마취의인 매튜와 시시콜콜한 잡담을 하며 병원의 긴 복도를 걸어간다. 영화에서 병원 장면은 복도가 엄청 길다. 마치 복도가 심장을 향하는 혈관처럼 느껴질 만큼 말이다.

마틴을 기다리는 스티븐

마틴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마지막으로 먹는다며 감자칩을 건들지 않는다. 이 장면에서 마틴이 감자칩을 먹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영화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건지 가닥을 잡기 힘들게 흘러간다. 게다가 마틴과 스티븐이 등장할 때 들려오는 현악기 소리는 초반에는 눈치 못챌정도로 작게 시작했다가 점점 커진다. 묘하게 두 사람 중 한 명이 혼자 있거나 같이 등장할 때 매번 들려온다. 하지만 두 사람 앞에 다른 사람이 등장하면 끊긴다. 아무리 둔한 사람이라도 껄끄러운 모래알 같은 음악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스티븐은 마틴에게 시계를 선물한다. 이 시계를 선물 받은 기점으로 마틴은 의도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돌려주는 모습을 보인다. [마틴은 균형을 중시한다.]

– 마틴은 스티븐 집에 초대 받았을 때 스티븐 가족들에게 선물 줌

– 마틴도 스티븐을 자기 집으로 초대함

– 마틴 엄마가 스티븐을 유혹 시도, 스티븐 뿌리치고 집에 감

– 스티븐 딸 킴은 마틴을 유혹, 마틴 뿌리치고 집에 감

– 스티븐 아들이 마틴에게 겨드랑이 털 보여달라고 요청

– 마틴은 병원에서 검사 받은 후 스티븐에게 겨드랑이 털 보여달라고 요청

– 마틴이 스티븐 팔뚝 물어 뜯음

– 마틴은 자신 팔뚝을 물어뜯어 상처를 같게 만듦

스티븐 성격

고압적이지도 자상하지도 않은 모습을 보이지만 무의식적으로 주변 사람을 통제하려는 자다. 시계의 가죽 줄이 더 좋다는 사람에게도 메탈이 더 튼튼하고 비싸다고 어필하고 부인의 파티복 의상 선택, 부부간의 잠자리 등 그냥 넘어가면서 봐도 되는 흐름 속에 스티븐 캐릭터를 꼼꼼하게 잘 녹여 넣었구나 싶다.

킴의 노래

마틴 앞에서 부른 노래는 앨리 굴딩의 [Burn] 곡.

가사 일부분

And we’re gonna let it burn, burn, burn, burn

We’re gonna let it burn, burn, burn

We’re gonna let it burn

Oh, we’re gonna let it burn

자꾸 태운다고를 반복하거니와 거목에 기대 선 킴의 모습 때문인지 영화 후반부에서 나는 킴이 죽으려나 싶었다.

묘한 아이 마틴

마틴 아빠는 젊은 나이에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집도의는 스티븐이었고 이후 스티븐은 마틴과 종종 만나왔다. 마틴은 얼마 전부터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아빠처럼 심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 검사 결과는 이상 없음. 이때 마틴은 스티븐에게 겨드랑이 털을 보여달라고 한다.

다리에 감각이 없어진 스티븐 아들 밥

영화 시작하고 40분이 되는 순간 주목할만한 사건이 발생된다. 스티븐 아들은 다리에 감각이 없다며 침대에 걸터앉아 있다. 스티븐은 아들이 학교 가기 싫어서 꾀병 부린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마틴의 헛소리 같은 말

밥이 걱정돼서 병문안을 온 마틴은 스티븐에게 이상한 말을 한다.

밥의 일은 정말 안됐어요.

이런 순간이 올 줄 알고 있었잖아요.

그게 바로 지금이에요.

무슨 뜻인 줄 알죠?

선생님 생각대로예요.

제 가족을 죽였으니 선생님 가족도 죽여야 균형이 맞겠죠?

누굴 죽일지는 직접 결정하시는데 안 죽이면 전부 앓다가 죽어요.

밥, 킴, 선생님 부인까지.

하나, 다리 마비

둘, 거식증

셋, 안구 출혈

넷, 사망

선생님은 안 죽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며칠 내로 결정하세요.

3단계가 시작되면 몇 시간 후 죽어요.

이제 현악기 소리는 대놓고 시끄럽게 흘러나온다.

마틴의 말처럼 밥은 그렇게도 좋아했던 도넛조차 먹질 못한다. 온갖 종류의 검사를 끝냈지만 밥의 신체에는 이상이 없다. 정신적 문제로 생각한 스티븐은 밥을 병원 복도 바닥에서 걷기를 시도해본다. 여전히 밥이 연기한다고 생각했지만 밥은 실제로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상태다.

킴도 같은 증상으로 쓰러지다

이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은 Carol of the Bells.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는 킴. 지금까지 느긋하게 봤었다면 슬슬 영화가 발동을 걸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스티븐은 다급한 마음에 마틴 집을 찾아가지만 문 밖에서 소리만 한참 지르다 돌아간다. 스티븐은 마틴에 한말을 부인에게 털어놓는다. 스티븐 부인은 마틴 아빠 심장 수술할 때 술 마셨냐며 스티븐 실수로 죽은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스티븐은 마취의는 사람을 죽일 수 있어도 자신은 사람을 죽이지는 못한다고 할 뿐이다. 결국 스티븐 부인은 마취의를 찾아가 이상한 행위를 해주는 대가로 그 수술 날 스티븐이 술 마셨음을 알아낸다.

마틴의 능력

마틴은 병실에 있는 킴에게 전화를 걸어 창밖에 자신이 있으니 내다보라고 한다. 킴은 마틴의 전화 통화만으로도 다리에 힘이 생기고 잠시나마 걷게 된다. 이제 마틴이 무슨 능력을 부리고 있음이 확실하다. 세뇌를 했나 싶기도 하고 이상할 뿐이다.

마틴이 신적 존재임을 받아들이고 봐야 한다.

희곡에 나온 아르테미스 여신은 마틴.

사슴을 사냥해서 죽인 총사령관 아가멤논은 스티븐.

아가멤논이 죽인 사슴은 마틴의 아빠.

마틴은 스티븐에게 아들, 딸, 부인 중 한 명을 죽이면 이 모든 일이 끝날 것이라고 선포했다. 제물을 바쳐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게 정의에 가깝다는 마틴

스티븐 부인 안나는 마틴의 집에 찾아간다. 안나는 잘못은 스티븐이 저질렀는데 왜 자신이 죄를 받아야 하냐고 질문한다. 마틴은 스티븐이 자신의 스파게티 먹는 모습이 아빠랑 똑 닮았다고 해서 좋았는데 알고 보니 모든 사람이 면을 돌돌 말아서 입에 넣을 뿐이었다며 아빠가 죽었을 때보다 이점이 더 슬펐다고 한다.

그런 뒤 안나의 질문에 답한다. ‘이게 정의에 가까워요.’

관객은 마틴이 복수중이라고 생각 중이다. 마틴 입장에서는 균형 맞추기에 따른 정의를 실행할 뿐이란다. 스티븐 가족 입장에서야 복수하는 행동인 거고 마틴 입장에서는 정의로 규정짓는 것이다. 마틴은 신적 존재기 때문에 사회적 관념과 상관없이 ‘정의’라고 말한 순간 스티븐 가족은 마틴에게 끌려가는 형상이 될 수밖에 없다.

집으로 온 킴과 밥

남매는 거동불가와 거식증 상태로 퇴원한다.

스티븐은 마틴을 납치 해 지하 창고에 감금했다. 마틴은 스티븐의 팔뚝을 물어뜯는다.

예를 하나 보여주죠.

내가 사과해야 할까요? 아니요.

그 상처를 만져 줘야 할까요? 그러면 아프기만 하겠죠.

둘 다 괜찮아지려면 방법은 하나뿐이에요.

이제 알겠어요?

이건 비유예요.

말을 끝낸 마틴은 자신의 팔뚝을 물어뜯는다. 결국 스티븐이 가족 중 한 명을 죽여야만 다 괜찮아질 거라는 얘기다. 스티븐은 마틴을 총 쏴 죽이려다 망설인다. 대사 그대로..’총알 하나로 넷을 죽이는 짓’이 되기 때문이다. 마틴이 죽으면 밥, 킴, 안나 셋 다 죽으니까.

생존본능만 남은 안나, 킴, 밥

스티븐에게 선택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만 살 수 있다.

밥은 엄마 아빠가 자신에게 피아노를 사줬는데 다음 달에나 오기 때문에 선택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 아빠가 머리 자르라고 할 때 자를 것을… 하는 후회와 함께 스스로 머리카락 자른 후 아빠에게 고분고분한 아들임을 입증.

킴은 남동생 밥에게 모두가 널 사랑하지만 아빠가 너를 선택해도 사랑이 부족해서 아니라며 위로하는 척… 아빠가 너를 죽이면 니 MP3 내가 갖어도 되냐는 질문. 지하에 있는 마틴에게 찾아가 자신과 도망가자며 제발 다리만 걷게 해달라고 했다고 요청을 들어주지 않자 혼자 집 밖을 나간다. 기어가야 하다 보니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스티븐에게 발견된다. 킴은 아빠가 생명을 줬으니 앗아가도 상관없다며 사랑한다고 말한다.

안나는 마틴의 총상 치료 후 양쪽 발에 입맞춤을 한다. 남편에게도 잘 보여야 하고 이 모든 저주 같은 일을 풀 수 있는 사람이기에 바짝 몸을 낮춘다. 남편에게는 자신은 아직 임신할 수 있다면 아이 한 명쯤 포기해도 괜찮다는 뉘앙스. 킴이 병원에서 욕한걸 스티븐에게 말해서 킴의 나쁜 점 부각함.

서로를 향해 언성을 높여 대화하는 것도 아니고 고요하게 나 빼고 너희들 중에서 죽어야 한다는 염원이 실려 있는 대화다.

책임 회피하고픈 스티븐

아이들 학교를 방문한 스티븐은 학교 선생님한테 전후 사정 말하지 않고 질문한다. 만일 밥과 킴 중 한 명을 선택해야 된다면 누굴 선택하겠느냐고…

킴은 이피게네이아 비극 에세이를 쓴 적 있다고 나온다. 제목부터 이피게네이아 비극을 참고했음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영화 후반부에는 확실하게 보여주는 셈이다.

안구출혈 시작된 밥

스티븐은 밥의 얼굴 위로 흘러내리는 피를 닦아 준다. 밥은 다시 한번 자신이 살아야 하는 이유를 어필한다. 자신에게는 친한 친구가 세명 있다고. 친구는 많을수록 좋은 거니까 더 살아야 친구도 생기는 거고. 차라리 나이에 맞게 엉엉 울면서 아빠한테 매달리면 나을 텐데 온 식구가 현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스티븐 식구는 누가 더 못되거나 착하거나 하는 차이점을 보여주진 않는다. 어린 밥이라고 해서 어리광 부리고 유약한 모습도 없다. 엄마인 안나에겐 모정이 다 증발해버린 모습이다. 학교 선생에게 찾아가 두 아이 중 한 명을 선택하라면 누굴 택하겠냐는 스티븐 모습도 한심하다. 자신으로 발생된 일이니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통곡을 해도 부족 할판에… 킬링 디어는 가족드라마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 모두가 동일한 톤, 비슷한 속도감의 대사, 절제된 움직임이다. 단 한 명도 성격이 튀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킴이 MP3 얘기를 할 때면 쟤가 죽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안나가 시험관 아이라도 낳자고 제안하는 모습에서는 안나가 죽어도 상관없겠다 싶었다. 다만 밥은 워낙 어리고 아이가 살고 싶어 하는 소망과 아빠에게 잘 보이려는 행위가 그 나이다웠기에 밥이 죽지 않았으면 싶었다.

촉박한 시간

망설일 시간이 없다. 밥이 몇 시간 후 죽게 되면 킴, 안나도 머지않아 죽는다. 그전에 스티븐은 누굴 죽일지 선택해야 한다. 선택 장애, 무기력, 책임회피 삼종 타이틀을 장착한 스티븐은 세 명을 삼각형 포인트 위치 놓고 자신은 복면 쓴 뒤에 빙글빙글 돌다가 멈춘 후 총쏘기. 총은 밥에게 발싸된다.

내 생각.

어쩌면 밥이 죽을수밖에 없다. 킴, 안나는 악착같이 살기 위해 마틴과 스티븐에게 별짓을 다했다. 하지만 밥은 그들만큼 머리를 굴릴 경험도 없고 여전히 순수하다. 마틴 아빠가 무슨 죄를 지어서 심장 수술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다. 이렇게 연결을 시켜서 보면 그만큼 순수한 영혼이 재물이 되는 것이 스토리상 맞아 떨어진다.

정의가 맞나?

마지막 장면 식당에서 나오는 곡은

Bach의 Johannes-Passion

“Herr, unser Herrscher!(요한 수난곡- 오 주님, 우리의 왕이시여!)

모든 것을 잃은 듯 맥없이 식당에 앉아 있는 스티븐과 안나, 킴. 그들에게 잠시 시선을 준 뒤 마틴은 안쪽 자리로 향한다. OST에서 알 수 있듯이 세 명에겐 신이 된 마틴이다.

킴은 감자칩에 케첩을 뿌려 먹는다. 영화 초반 마틴은 좋아하는 감자칩이라 마지막에 먹는다면서 먹는 모습은 안 나왔는데,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킴이 감자칩을 먹는 모습으로 연결됐다.

마틴은 물을 마시며 세 명이 식당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며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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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영화 킬링 디어 해석 / 권력과 희생양에 관하여

[영화 킬링디어 마틴 캐리커쳐]

안녕하세요? 홍쪼이 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아주 오래 전에 ‘찜’해뒀던 영화 ‘킬링 디어’가 추천 영상에 뜨더라구요. 보고 싶어도 조금 나중으로 미루는 작품이 나날이 늘고 있었는데, 마침 혼자 있는 밤, 서늘한 영화가 보고싶던 참이었길래 넷플에 감사하며 플레이 버튼을 눌렀습니다.

오늘은 영화 킬링 디어의 전반적인 줄거리와 함께 킬링 디어가 담고 있는 이야기와 해석을 주고 다루려고 합니다.

킬링 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콜린 파렐, 니콜 키드먼, 배리 케오간, 래피 캐시디, 서니 설직

—-

시작과 동시에 고요한 화면이 계속 되다 드러나는 심장 수술 장면.

팔딱 팔딱 뛰는 이 심장은 실제 심장 수술 장면을 환자의 동의를 얻어 삽입한 장면이라고 합니다.

이어지는 수술용 의복과 장갑을 천천히 벗어 버리는 심장 전문의 스티븐.

스티븐은 심장 전문의로 이름을 떨치는 의사로, 안과 의사인 아내 안나, 딸 킴, 아들인 밥과 가족을 이루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름답고 넓은 집, 높은 명예, 서로를 위하는 화목한 대화를 이어가는 가족까지, 그에게 부족한 것은 없어 보이지요. 하지만 앞서 보여진 심장 수술에서 사망한 남자의 아들, 마틴과 가까워지게되며 그의 인생은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식당에서 만나 스티븐은 애플파이를 주문하고, 마틴이 감자를 먹지 않자 왜인지를 묻습니다. 그러자, 가장 좋아하는 것은 마지막에 먹는다는 마틴.

식당에서 나와 익숙한듯 두 사람은 강변을 걷습니다. 그리고 스티븐은 마틴에게 시계를 선물합니다.

스티븐은 마틴을 집에 초대합니다. 안나에게는 마틴이 자신의 환자의 아들이라고는 하지만, 그 환자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거짓말 합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킴은 마틴에게 흠뻑 빠진듯 보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마틴을 바라보다, 둘이 함께 산책을 나가서 노래를 부르며 자신도 담배를 피우지요.

안나도 마틴이 괜찮은 아이라며 다음에도 초대하라고 합니다.

스티븐의 초대 이후 마틴도 스티븐을 자신의 집에 초대합니다. 마치 등가교환을 하듯 말이지요.

마틴의 어머니까지 셋이 함께 식사를 하고, 집에 가려던 스티븐을 마틴은 자신이 아버지와 하미께 생전에 ㅎ마께 보던 영화를 스티븐과 함께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영화 도중, 자러 가겠다며 자리를 비키고, 스티븐 옆에 앉아 있던 마틴의 어머니는 스티븐의 손이 참 예쁘다고 칭찬하며 급기야 손을 잡고 입에 넣습니다. 스티븐은 바로 그 자리를 빠져 나오지요.

다음 날, 심장이 아프다며 스티븐을 찾아온 마틴. 아직 젊어서 괜찮다고 하지만, 불안해하는듯한 마틴을 위해 검사는 진행되고,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 밥이 말하길 스티븐의 겨드랑이 털이 마틴의 세 배 정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보여달라고 요구합니다. 당황하면서도 보여주는 스티븐.

마틴은 저녁에 자신의 집에 오라고 스티븐을 초대하고, 자신의 어머니와 사귀는 것은 어떠냐고 묻습니다. 스티븐은 자신에게는 가족이 있고 그의 생활에 만족한다며 부도덕한 일은 할 수 없다고 하지요.

그리고 어느날 아침, 침실에서 내려오지 않는 밥을 재촉하러 밥의 방으로 올라가는 스티븐.

밥은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요.

당장 스티븐이 일하고 있는 대형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사를 받지만 결과는 모두 정상. 하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밥은 입원을 하게 됩니다.

다음날, 밥의 병실에서 밥을 돌보고 있던 마틴. 마틴과 스티븐은 윗층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마틴은 스티븐에게 스위스 군용칼을 줍니다. 마치, 예전에 받았던 시계에 대한 보상처럼요. 그리고 이 일이 일어날것을 예상하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선생님이 제 가족을 죽이셨으니, 선생님 가족 중 한 명이 죽어야 균형(balance)이 맞죠.

듣고 싶어하지 않는 스티븐에게 마틴은 속사포처럼 설명합니다.

1단계, 사지마비. 2단계, 거식증. 3단계, 안구 출혈. 그리고 4단계 사망.

3단계 후에 사망에 이르기까지는 단 몇 시간. 가족이 모두 이렇게 될 테니 한 명을 선택해 죽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강조합니다. 스티븐은 무사할 거라고.

밥이 걷지 못하자 스티븐은 억지로 병원 복도에서 밥을 끌고다니다 놓고, 식사를 거부하는 밥의 입에 도넛을 우겨넣습니다. 지금까지 권위의 가장 위에 있다고 느껴졌던 스티븐이 서서히 다른 면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회유하듯, 진실게임을 하자고 합니다. 더 큰 비밀을 말하면 이기는 것이라고. 하지만 밥은 비밀이 없다고 합니다.

한편, 킴은 마틴과 집에서 만남을 갖습니다. 아버지가 헬멧을 강조했음에도, 헬멧을 썼다고 거짓말하면서 마틴과 함께 오토바이 질주를 즐기고, 점점 마틴에게 빠져듭니다. 마치, 아픈 동생은 안중에도 없는 듯 보입니다. 그리고 합창단 연습 중 다리에 감각이 사라져 쓰러지는 킴. 킴은 밥과 같은 병실에서 옆 침대에 누워 입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틴의 전화를 받고 마틴이 일어나서 창 밖을 보라는 이야기에 걷는 킴. 마치 전지전능한 듯한 마틴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스티븐은 안나에게 마틴의 아버지는 사실 수술 중에 죽었다는 것을 밝히고, 안나는 곧바로 수술 전 술을 마셨냐고 묻습니다. 스티븐은 조금 마신 것은 사실이나, 외과 의사는 사람을 죽이지는 못한다고, 실수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은 마취과 의사라고 둘러댑니다.

안나가 스티븐의 집에 찾아갑니다. 안나의 충혈된 눈은 이제 이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분노하며 문을 두드렸던 스티븐과 달리, 끝까지 온화한 표정을 유지하며 마틴에게 이야기하는 안나. 그러자 마틴은 갑자기 자신과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자긴이 스파게티를 먹는 방식이 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깊은 유대감을 느꼈으나, 알고보니 모든 사람들이 먹는 보편적인 방식이었다는 것.

안나는 마취과의사인 매튜에게서 수술시 사망은 외과 의사 잘못이라는 것, 그리고 스티븐이 수술 전 상당히 취한 상태였다는 것을 ‘대가’를 치르고 듣게 됩니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집으로 돌아온 가족들. 안나는 마틴네 엄마와 살라며 스티븐에게 분노합니다.

스티븐은 마치 이 일이 저주같은 일과 상관 없다는 듯이, 안나를 비웃으며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듭니다.

이전에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상대를 몰아부쳤던 모습에서 더 나아가,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스티븐은 지하실에 묶어놓은 마틴을 안나에게 보여줍니다. 스티븐이 마틴의 입을 때리자, 마틴은 스티븐의 팔을 물어뜯습니다. 그리고 이 행동이 비유이고 상징이라고 합니다.

킴은 밥에게, 스티븐이 가족을 살리기 위해 밥을 죽일 것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mp3플레이어를 두 번 잃어버렸다고, 밥이 죽은 후 밥의 것을 자신에게 주라고 이야기 합니다.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차갑게. 그러자 밥은 두 팔로 바닥을 짚어 기어가 가위로 직접 머리를 자릅니다. 그리고 스티븐에게, 아빠가 머리를 자르라고 했을 때 왜 안 잘랐는지 모르겠다고, 머리가 길면 빗기도 힘들다고 자르길 잘 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빠처럼 훌륭한 심장 전문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제 아이들은 서로 등을 돌렸고, 부모에게는 자신이 더 나은 아이라는 것을 아버지에게 어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안나는 스티븐을 안으며, 가장 논리적인 선택은 두 아이 중 한 명을 죽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안나는 아이는 더 낳으면 된다고, 자신을 희생자 후보에서 빠져나가고 싶은 듯이 교모하게 이야기합니다.

킴은 마틴에게 열심히 기어가 담배를 주고, 자신을 낫게 해준다면 마틴과 함께 멀리 달아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다리가 여전히 움직이지 않자, 마틴에게 물건을 집어던지고 집 밖으로 나갑니다. 스티븐에 의해 돌아온 킴은 눈물의 호소를 시작합니다. 자신은 동생과 아빠를 너무나 사랑하고, 자신은 기꺼이 가족을 위해 죽고싶다고요.

다음 날, 안나는 마틴을 풀어줍니다. 그리고 저녁에 밥의 눈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이 때에 킴의 목소리도 무척 어이가 없지요. “아빠 밥이 죽어가요~”

그리고 스티븐은 결정을 내립니다. 가족을 거실에 모으기 시작하자, 안나는 자신도 가야하냐고 묻고, 스티븐이 좋아하는 검은 드레스를 입어야겠다고 합니다. 각자 입을 테이프로 막고, 베개커버로 머리를 씌우고, 총을 든 채 빙글빙글 돕니다.

한 번의 오발, 그리고 두 번째에는 밥이 맞습니다.

화면이 바뀌고, 스티븐의 세 가족은 식사 중입니다. 그 식당 안으로 들어오는 마틴을 바라보는 스티븐과 안나, 그리고 킴. 킴은 감자튀김에 케첩을 뿌리고 마틴과 계속 눈을 마주칩니다.

그리고 식당 밖으로 나가는 가족들.

————

[나무에 기댄 킴]

원제는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즉, ‘성스러운 사슴의 죽음’ 입니다.

이 작품은 원제에서 상상할 수 있듯이, 그리스의 비극인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 에 모티프를 둔 작품입니다.

그리스 미케네 왕 아가멤논은 트로이 원정 중 실수로 아르테미스의 신성한 수사슴을 죽이고, 아르테미스의 저주로 전쟁에 나갈 수 없게 됩니다. 해결할 방법은 딸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치는 것. 결국 딸을 제물로 바치기로 하고, 아르테미스는 그녀를 가엾이 여겨 사슴과 바꿔치기 하고, 그녀를 사제로 삼습니다. 아가멤논이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자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죽임을 당하고, 아내는 아들인 오레스테스에게 죽게 됩니다. 가족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극인 것입니다.

이 신화를 암시하듯, 영화에서는 종종 수사슴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위에 제가 그린 킴의 그림에서도, 킴 뒤에 있는 나무가 마치 커다란 사슴 뿔을 연상하지요.

영화는 시작부터 내내 사람의 머리 위 쪽에서 바라보는 앵글을 취합니다. 스티븐이 병원 복도를 지날 때 따라 붙는 카메라의 시선은 마치 그의 권위를 증명하는 듯 합니다. 죄를 지은 스티븐이 ‘저주’를 받아 권위를 잃어가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이면에서는 그는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기도 합니다. 마틴이 강조했다시피, 그는 저주에서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마틴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것에 대한 원망도 전혀 없이, 아버지의 빈자리에 스티븐을 앉히려고 하지요. 초대에는 초대로, 선물에는 선물로 맞대응하던 그가, 아버지에는 아버지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영화는 균형을 넘어, 정의를 이야기 합니다.

마틴의 상실에 대한 보상으로, 스티븐의 상실을 이야기 하지요.

영화를 스티븐의 가족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마틴은 누군가의 평가처럼 끔찍한 악마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다른 가족을 배제하고 절대 권력인 마틴 혹은 스티븐에게 아부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어느새 이 가족과 관람하는 사람을 선 긋는 역할을 합니다. 유일하게 ‘비밀’이 없던 밥이 제물로 바쳐진 것만이 안타깝게 느껴질 뿐이지요.

마지막에 자신의 눈을 가린 채 마치 러시안룰렛처럼 희생자를 선택하는 스티븐의 모습은, 끝까지 비열합니다. 자신의 죄에서 여전히 회피하는 모습이기 때문이지요.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 카메라, 점점 무미건조해지는 인물들의 목소리, 그리고 진심이 아닌 역할로만 존재하는 사람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섭도록 냉정한 영화였습니다.

그렇기에 여운이 더 길기도 했어요. 아직 접하지 못한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더 랍스터에도 더 기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스포있음, 스압) 킬링디어 개인적 해석

킬링 디어는 권력과 인간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영화 전체의 맥락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아가멤논 신화를 차용한 것이지만

핵심은 스티븐과 마틴이 서로 다른 권력을 쥐었을 때, 인간들이 행하는 부조리함에 관한 이야기가 중심이라고 생각했음

우선 아가멤논 신화를 잠깐 언급하자면

그리스 군이 트로이로 출항하기 직전 아가멤논이 사냥 중에 아르테미스의 사슴을 죽이게 됨(실수였는지 고의였는지는 썰마다 다르지만

영화 상황을 보아하니 수술 전 음주를 했다는 정도의 실수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아무튼 화가 난 아르테미스는 아가멤논의 그리스군이 출항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고 아가멤논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딸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침.

아르테미스는 제물로 바쳐진 이피게네이아를 불쌍히 여겨 자신의 사제로 삼음.

여기까지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아가멤논 신화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영화는 계속해서 권력 관계에 관한 암시를 주는데

그 권력을 가장 명백하게 서술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신’이라고 볼 수 있음(아르테미스 여신처럼)

외과의사인 스티븐은 자신의 가정 내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가부장적인 존재임.

나는 딸이 왜 초경을 했다고 말하는지 의문이었는데 그것을 말하는 것 자체가 권력에 몸을 숙이는 행위라고 이해하기로 했음.

외과의사라는 스티븐의 직업 또한 환자를 죽이고 살릴 수 있는 절대자가 되는 것을 의미함. 첫 장면의 심장이 의미하는 것은 항거할 수 없는 권력이라고 봄.

이렇듯, 절대자의 위치에 있는 스티븐에게 마틴이라는 존재는 껄끄럽기 그지없는 존재임. 자신의 통제에서 자꾸만 벗어나니까.

미리 얘기도 하지 않고 병원에 찾아 오고, 자신이 선물한 시계의 시곗줄도 자기 맘대로 바꿔버림.

더군다나 마틴은 병원에서 스티븐의 동료에게 자신과 같은 시계를 차고 있다며 너스레를 떰.

그리고 나는 마틴이 신적인 존재였다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함.

마틴이 좋아하는 영화(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영화임)를 보면서 “내가 신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라고 말하는 타이밍에 일어나는 걸 보고 확신함

스티븐의 집에 놀러 간 마틴에게 킴(스티븐의 딸)이 초경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은 마틴이 큰 권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것이 아닐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임.

영화에서도 킴은 이피게네이아에 대한 논문으로 A+를 받았고, 신화에서 이피게네이아와 아르테미스의 관계와 비슷한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고 생각했음.

무조건적인 호감을 보이는 킴을 마틴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거절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고 봄.

나중에는 자신을 제물로 삼으라고 직접 언급까지 하기도 함.

(감독의 성격 상 이렇게 철저하게 이피게네이아와 킴, 마틴과 아르테미스, 스티븐과 아가멤논을 일치시켰다면 밥의 존재 또한 신화 속 누군가와 일치시켜야 정상인데,

그게 누군지는 모르겠음. 뭐 와이프인 애나는 아가멤논의 와이프겠지. 이건 내가 신화의 디테일한 부분을 몰라서 모르는 것 같음)

그렇지만 이 영화는 신화에서와는 정 반대로 스티븐에게 누구를 제물로 바칠지 선택권을 넘겨 주는데, 이와 같은 각본을 통해 감독이 전작에서 꾸준히 다뤄 온 인간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음. 이러한 선택은 당사자에게는 굉장히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게끔 하면서 동시에 타인에게는 그를 신과 같은 절대적인 존재로 보이게끔 하는

효과를 지님. 바로 여기에서 영화가 굉장히 재밌어짐.

이 영화의 핵심은 권력관계라고 말헀지만, 자세히 말하면 완전한 신의 권력과 불완전한 인간의 권력을 동시에 지니게 될 때 발생하는 모순에 대한 이야기임.

스티븐은 가정 내에서 가부장적이고 절대적인 권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사실 그가 가진 권력은 불완전한 인간의 권력임.

밥은 스티븐의 말을 거부하며 머리를 자르지 않으려 하고, 애나는 이미 매튜(맞냐?)랑 모종의 관계가 있는 듯 해 보임.

그러니까 영화 초반부, 마틴이 개입하기 전 스티븐이 지니고 있는 가정 내의 권력은 불완전한 권력이라고 볼 수 있음.

그런데 마틴이 개입하는 순간 권력관계가 비틀리기 시작함. 이 영화는 이 부분이 핵심이며 가장 재밌음.

마틴은 스티븐에게 직접적으로 저주를 언급하며 저주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가 한 명을 죽여야 한다’고 말함.

그러나 스티븐은 믿지 않음. 다시 말하면 ‘완전한 신적인 권력’을 부정함.

밥이 병원에서 하체가 마비되 쓰러지는 장면 기억함? 그 장면은 완벽하게 설계되어 있음.

처음 에스켤레이터를 타고 내려갈 때의 애나와 밥을 바라보는 카메라는 아이레벨(인물의 시선과 일치하는 카메라 앵글)을 유지함

그러나 카메라는 에스켤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인물을 절대 위치를 바꾸지 않고 팔로우함. 자연스럽게 앵글은 아이레벨 – 하이앵글 로 바뀌다가

마침내는 버즈 아이 뷰(상공에서 인물의 정수리를 내리 꽂는 앵글 구도), 즉 신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앵글로 바뀌게 됨.

카메라와 인물의 위치가 완전히 수직선상에 놓였을 때, 밥은 하체의 힘을 잃고 말지.

이 샷은 마틴이 가진 권력에 대한 영화 속 인물들의 사고가 반영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고

또 마틴이 아이 레벨(인간)과 버즈 아이 뷰(신) 두 개의 입장을 둘 다 가지고 있는 모순적 존재임을 암시하기도 한다고 봄.

촬영적인 부분에 대해 전체적으로 이야기해 보자면

이 영화는 촬영에 엄청 신경을 많이 쓴 듯 보임(당연히도 전작에서부터 그래 왔지만)

그에 따라 몇몇 굉장히 공들여 찍은 쇼트들은 언급해야 한다고 생각함.

위에서 말한 버즈아이 뷰는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쇼트였고,

침대 위에서 스티븐과 애나를 완전히 이분한 쇼트 역시 인상적이었음. 뭐 영화의 전제척인 내러티브와 크게 관련이 있지는 않았지만.

또 병원 안에서 스티븐을 따라가는 카메라가 일체의 흐트러짐 없이 균형을 유지한다던지

인물의 아이 룸을 의도적으로 닫아놓는다던지 하는 샷들이 굉장히 영리하게 쓰였다고 생각함.

한번밖에 안봐서 많이는 모르겠음.

다시 영화의 내러티브적인 부분으로 돌아가자면

영화의 핵심은 완전한 신의 권력과 불완전한 인간의 권력이라고 말했지.

스티븐의 가정이 저주에 걸렸을 때, 사실 스티븐이 마틴을 완전히 믿었다면 그냥 누구 한명을 죽여버렸으면 됬을 거야.

그런데 그건 불가능해. 왜냐면 인간이 내릴 수 있는 판단은 아니기 때문임.

마틴은 스티븐에게 처음부터 신의 권력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그것을 믿지 못해. 그래서 더욱 비극적으로 흘러감.

스티븐의 가족들도 마찬가지야. 직접 언급은 없었으나 저주를 받은 아이들은 마틴의 저주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 처럼 보여.

스티븐이 저주에 대해 언급해주는 것은 저주를 받지 않은 아내 뿐임.

난 이게 아이들이 저주에 걸리는 순간 그 저주, 신의 권력에 대해 본능적으로 느끼게 됬다고 생각해.

그러나 아이들 스스로도 그걸 믿지 않는 것 처럼 보여. 믿지 않는다기보다는 ‘아빠가 우리 중 누군가를 정말 죽이겠어?’ 라고 의심하는 것 처럼 보여.

그렇게 생각했다면 아이들은 저주에 걸리자마자 스티븐에게 사주를 했어야 해.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죽이라고.

실제로 영화 후반부에 가면 그렇게 행동하지.

그러니까 영화 초반부의 그들(스티븐의 가족들)은 신의 권력에 대해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믿지 않은 거야.

스티븐은 신의 권력을 일찌감치 갖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에게, 혹은 자기 자신조차도 자신을 신적인 존재로 인지하지 못하는 거임.

그러나 영화 후반부, 저주가 계속 되자 가족들은 신의 권력에 대해 믿기 시작함.

그제서야 스티븐에게 똥꼬쇼를 시작하지. 너무 인간적이지 않음? 개소름돋자너 ㄹㅇ루다가;

영화가 절정으로 치닫으면서 스티븐의 가족들은 그에게 온갖 똥꼬쇼를 벌이면서 너무나 비합리적이고 비도덕적인 부조리를 자행함.

근데 그러한 장면들이 지극히 인간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나 뿐일까?

킴이 팔꿈치 두개만으로 집을 탈출하는 것을 스티븐이 찾아냈을 때 그들에게 보여지는 안도감이

‘내 딸을 잃어버릴 뻔 했는데 찾았어’가 아니라, ‘제물로 바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줄어들 뻔 했어’처럼 보이는 것은 이 영화의 놀라운 연출 덕분이라고 생각함.

마틴에 대해 조금 얘기해 볼게. 마틴은 신과 같은 존재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애처로움을 지닌 모순적인 존재야.

처음에 저주가 시작되었을 때, 스티븐의 가족들은 스티븐이 신의 권력(가족 중 한 명을 죽여야 하는 권력)을 마틴에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마틴이 이 저주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음. 특히 킴이 마틴한테 똥꼬쇼를 자행함.

그러나 마틴은 애초에 그럴 능력이 없음. 그가 신과 같은 위치에 놓인 순간은 스티븐의 가족에 저주를 내린 그 순간 뿐이니까.

마틴은 그저 스티븐이 자신의 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지극히 인간적인 소망을 가진 인물일 뿐인 거야.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겉보기에는 가족의 평화와 안정을 되찾은 듯 보이는 스티븐의 가족들과

그들을 바라보는 마틴의 눈빛이 굉장히 묘하다고 생각하는데

밥이 죽고 빈 자리에 자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신의 권력을 쥐었었지만 그것을 인간의 관점에서 활용한 존재의 애처로움은 아닐까.

다 썼는데 주저리주저리 맥락이 없이 써서 가독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 3줄 요약함

1. 권력을 가진 인물이 옮겨감(사실 옮겨간 것은 아닌데 그들 스스로 그렇게 생각함)에 따라 비윤리적 부조리를 자행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행위가 영화의 핵심.

2. 촬영 좆됨 ㄹㅇ

3. 마틴은 절대적인 신의 권력을 가졌지만 그것을 불완전한 인간의 시선으로 활용하는 인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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